【츠무기가 좋아하는 음식/1】
이즈미:
슬슬 저녁 식사 장 보러 가야겠다.
츠무기:
감독, 장 보러 가는 거면 같이 가요.
이즈미:
하지만 츠무기 씨,
아르바이트하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피곤하지 않나요?
츠무기:
아니요. 반대로 하루 종일 거의 앉아있어서,
몸을 좀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에요.
이즈미:
그런 거라면.
이즈미:
저기 다들, 오늘 저녁은 뭐 먹고 싶어?
반리:
리퀘스트를 들어준다니 드무네.
텐마:
당연히 햄버그지.
유키:
얼간이 배우는 어린이 런치라도 먹는 게 어때?
오늘 저녁은 당연히 오므라이스잖아.
텐마:
뭐어!? 오므라이스야말로 어린이 런치잖아!
깃발이라도 올리지그래!
사쿠야:
양식이라면, 저는 나폴리탄이 좋아요!
무쿠:
저도 파스타가 좋아요.
하지만, 밥 대신 초콜릿이라도 괜찮지만요......
반리:
하. 전부 꼬맹이가 먹는 음식이잖아.
여기선 캘리포니아 롤로 결정이지.
쥬자:
......나는 무쿠의 제안이라도 상관없어.
반리:
네 녀석은 설탕이나 핥아먹지 그러냐.
쥬자:
뭐?
이즈미:
거기, 싸우지 마!
어쩔 수 없지...... 오늘 저녁은 또, 대인기인 카레로 결정!
반리:
아니 카레 요청 같은 건 제로였잖아!
텐마:
그거 감독이 먹고 싶을 뿐이잖아!
마스미:
장 보러, 나도 같이 갈래.
이즈미:
학생 조는 숙제 해야 하잖아.
맛있는 카레 만들어줄 테니까,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.
마스미:
......알았어.
반리:
결국 카레가 되는 건가......
유키:
감독의 혈액은 카레로 이루어져 있는 거 아니야?
텐마:
벌써 일주일 연속이니까......
역시 속이 거부해.
타이치:
이렇게 되면 츠무기 씨!
반드시 카레는 막아주세여!
츠무기:
하하, 만들어주는 사람의 의견은 존중해줘야지.
츠무기:
갔다 올 테니까, 다들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.
반리:
착하게라니......
텐마:
완전 꼬맹이 취급인 거냐고.
【츠무기가 좋아하는 음식/2】
츠무기:
감독, 오늘은 계란이 특매라서 4팩 가져왔어요.
이즈미:
감사합니다.
계란은 이걸로 OK고, 다음은 우유랑, 식빵이랑......
츠무기:
아, 확실히 요전 날 아침에,
식빵은 8장으로 제한하기로 정했었죠.
이즈미:
아, 그랬었죠!
반리 군과 쥬자 군이 아침부터 옥신각신 했었죠......
이즈미:
츠무기 씨가 기억해주고 계셔서 다행이에요.
츠무기:
저도 도움이 돼서 다행이에요.
츠무기:
아, 그리고 오미 군이 올리브유랑 육두구가 슬슬 없어질 것 같다고 그랬어요.
*육두구(넛맥): 향신료
츠무기:
스톡이 있던 맛술도 얼마 전에 지배인이 마셔버렸나 봐요.
이즈미:
왜 맛술 같은 걸 마신 건가요 그 사람.
츠무기:
지배인도 기억 못 하는 걸 보니 아마 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......
츠무기:
부엌에 빈 맛술 병이 굴러다니고 있었다고,
오미 군이 한탄하고 있었어요.
이즈미:
정말이지......
돌아가면 지배인께는 금주령을 전하도록 해요.
츠무기:
그렇게 하면, 울지 않을까요?
이즈미:
울릴 정도가 아니면,
그 사람은 반성을 안 할 거예요.
츠무기:
하하, 그럴 수도 있겠네요.
이즈미:
살 건 이게 전부려나.
츠무기 씨가 같이 와주셔서 도움이 됐어요.
이즈미:
답례로 오늘 저녁은 츠무기 씨가 먹고 싶은 걸로 해요.
츠무기:
에, 괜찮나요?
카레로 결정한 게......
이즈미:
아니요, 오늘은 츠무기 씨의 리퀘스트를 채용할게요!
이렇게 도와주신 특권이에요.
츠무기:
......감사합니다.
이즈미:
뭐 먹고 싶은 거 있나요?
츠무기:
그럼...... 우동이라던가, 소바라던가.
아, 야키소바도 괜찮겠다.
이즈미:
면류 좋아하세요?
츠무기:
저는 특별히 먹고 싶은 건 없어요.
단지, 감독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면 해서.
이즈미:
(처......천산가?)
여성 점원:
어라? 츠키오카 군 아니야?
츠무기:
아, 수고 많으십니다.
이즈미:
아는 사이세요?
츠무기:
아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......
저, 요즘엔 이 마트에서 자주 장을 보고 있어요.
여성 점원:
우후후, 아줌마 멋진 남자애한텐 바로 말을 걸게 되더라고.
그 심정 이해합니다... 저 같으면 사인도 받고 자주 오라는 말까지 했을 거예요
이즈미:
(와 의외인 곳에서 팬이 있구나)
여성 점원:
그래서, 그쪽에 계신 분은 여자친구?
츠무기:
아하하, 아니에요.
신세를 지고 있는 극단의 감독님이에요.
너 지금은 극 초반이지만 조금만 지나고 또 똑같은 소리 들었을 때 표정 보자
츠무기:
저, 지금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같이 저녁 장 보러 왔어요.
여성 점원:
후후, 그런 거였구나.
계란을 이렇게나 많이 사서 잘됐네.
츠무기:
아......!
이즈미:
(계란?)
츠무기:
이, 이건 싸서......
여성 점원:
숨기지 않아도, 츠키오카 군은 올 때마다 반찬 코너에서 계란 요리를 사 가는걸.
여성 점원:
상당히 좋아한다는 게 다 보인다고.
츠무기:
......
이즈미:
(처음 알았네...... 랄까, 올 때마다 계란 요리를 사간 다니......)
이즈미:
츠무기 씨, 혹시 기숙사에서 나오는 식사의 양이 부족했나요?
츠무기:
아뇨! 언제나 감사하고 있어요!
츠무기:
모자라거나 그런 게 아니라...... 그게, 계란 먹는 배는 따로 있어요.
그래서 마실 걸 사러 오기만 하는데도, 저도 모르게 그만 바구니에 넣고 있더라고요.
이즈미:
(정말로 많이 좋아하는구나......)
이즈미:
그럼 오늘은 계란 요리로 할까요?
츠무기:
그건...... 좋긴한데,
죄송해요. 어린애 같죠, 계란을 좋아한다니.
젠장젠장젠장 귀여워 ᅟᅦᆽㄴ장
이즈미:
그렇지 않아요. 저도 계란 되게 좋아해요.
이즈미:
뭐니 뭐니 해도, 계란후라이도 온천 계란도 삶은 계란도 카레에 잘 어울리니까요!
진짜 이즈미의 피는 카레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
츠무기:
맞아요! 계란은 그런 만능 적인 부분이 굉장해요!
이즈미:
(어, 엄청 잡아먹을 기세야......)
츠무기:
망설여질 때 대체로 계란을 넣으면 맛있어요!
츠무기:
옛날에는 계란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.
크아핳깧핚학하 귀여운짜식!!!!!!!!
이즈미:
참신하네요!? 그래도 좋아한다는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어요.
츠무기:
네, 완전 좋아해요.
이즈미:
계란 요리 중에선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?
츠무기:
네?
이즈미:
될 수 있으면, 저의 수고와 상관없는 대답으로 부탁드려요!
츠무기:
......그렇네요, 제일 좋아하는 건 심플하게 계란말이에요.
이즈미:
......정말이요?
츠무기:
거짓말 같은 거 안 해요.
그치 츰기가 거짓말하면 세상에 믿을 사람 없을 것 같음
츠무기:
연극도 계란도 소재의 맛을 살리는 게 성에 맞는 것 같아서요.
이즈미:
그렇군요.
이즈미:
(신경 써주는 건 아닌 것 같아...... 좋아!)
이즈미:
그럼 오늘은, 계란말이와 계란이 들어간 된장국,
그리고 고기와 채소를 계란과 볶아 만든 계란 정식으로 해요!
츠무기:
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!
감사합니다 감독!
츠무기:
저도 도와드릴게요.
이즈미:
(기뻐 보이네......)
이즈미:
(아, 카레는 내일 해서 위에 계란후라이 올려주자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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